결혼 2년차 자임 성공기_자연임신, 계획임신, 자연임신을 위한 노력, 임신 초기 증상

2020. 10. 8. 16:30D aily_일상/sooran_호야일기

안녕하세요, 저희는 2019년 4월 결혼한 결혼 2년 차 커플입니다 !

 

저희는 결혼초부터 나름 철저한 계획임신(?)을 계획했어요 1년 차에는 신혼을 꽉 채워 즐겁게 보내고
2년 차에 충분히 준비된 몸과 마음으로 건강한 아이를 가지자고 !


생각보단 쉽진 않았지만(3개월의 건강한 엄마아빠 만들기와 3개월의 시도끝에 와준 아기천사👶) 길진 않지만 결코 짧지 않았던 반년동안의 임신 노력과 소소한 팁을 알려드리면 예비 엄마아빠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글을 써봅니다 😊

 

저는 지금 12주를 앞둔 임산부인데요, 1차 기형아 검사를 앞두고 있고 그 앞서 못 참고 11주에도 다녀와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호야(태명)를 보고 왔어요 ! (감동감동😍)

 

처음 임신을 확인했을 때 감동이란... 아무래도 계획임신이다 보니 둘 다 엄청 놀라진 않았어요 (더 엄청난 감동받을 줄 알았는데!!)

 

배란 예상 9일 차에 스트립 임테기로 아주아주 희미한 두줄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

 

매직아이가 필요했던 순간 (사실 실제로 보면 냉정하게 보는 신랑도 ' 어 진짜 두줄이다! ' 할 정도였어요 )

 

신랑을 깜짝 놀라게 해 줄 이벤트는 하지 않았고(제가 임테기 할 시기까지 알고 계셨기 때문에...)

 

임신 준비하시는 분들은 임테기에 집착하지 말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는 말을 많이 들으실 텐데 저도 호야를 만나기 전에 단호박 한 줄을 보고 실망 했었어요😢 (내 몸에 문제가 있나? 신랑도 산전검사를 받아 봤어야 했나 별별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배란7일째부터도 해봤는데 그건 너무 이른 것 같고
임신이라면 배란 9~10일째에 스트립 임테기나 얼리 임테기로 희미한 두 줄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저는 착상이 늦었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어요)

 

계획 임신을 하면서의 느낀 장점

 

우리 아이가 오는걸 조금 더 빨리 알아챌 수 있고 

 

엄마 아빠가 될 마음의 준비를 끝낸 상태이기 때문에 조금 더 둘 다 안정되고 준비된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것  

 

또 준비된 임신이기 때문에 임신 전 '어 나 이거 먹은 거 어떡하지? 이렇게 했던 거 괜찮나?' 이런 죄책감이 없었다는 게 좋았어요 ! (별일 아닌데도 걱정하고 죄책감 느끼는 엄마 마음😭)

 

저희는 둘째까지 낳고 싶어서 그때도 꼭 계획임신을 하려고 합니다 !

 

 

다음날 얼리 임테기로 나름 선명한 두줄을 보고 

 

일단 임신이 진행되는 중이구나 하는 생각으로 매일매일 스트립 임테기를 해봤어요 ~ (초기엔 민감도가 높다는 원포 임테기로 시행했습니다 ㅎㅎㅎ)

 

이때부턴 아이가 저희에게 오고 있다는 생각에 하루하루 즐겁고 행복했어요 ~ 😍

 

 

초반에 희미했던 두줄은 이틀이 지날수록 진하기가 확실하게 달라졌고 (초기엔 이틀마다 임신 호르몬이 두배씩 뛴다고 하더라고요 !)

 

 

매일 임테기 파티가 진행되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배란 9일째부터 임신을 알았지만 일찍 병원에 가도 피검사 말고는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

4주 6일까지 기다렸다가(나름 5주 초까지 기다렸는데 착상이 조금 늦은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

 

아주 작은 아기집을 보고 왔답니다 😊 (요때 쪼끔 눈물남)

 

여기서 저희가 자연임신을 위해 노력한 소소한 것들은

 

1. 산책하기

코로나로 인해 멀리 나가지는 않고 이틀에 한 번씩 사람이 없어질 저녁 시간에 꼭 단지 내 산책을 했어요

걷기가 자궁에 좋다고도 하고 운동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저한테 아이를 건강하게 가질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주었던

사소하지만 중요했던 걷기 ! 신랑이랑 같이 걸으니까 수다도 많이 떨고 미래계획도 많이 세웠던 정말 알찼던 시간 😊 

(원래 요가를 2달 정도 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더 하지 못했던게 아쉽네요😥) 

 

2. 신랑과 엽산 챙겨 먹기

사실 엽산은 남자들은 꼭 안 먹어도 된다고 하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건강한 정자 만들기에 관심이 많으신 신랑과 함께 잘 챙겨 먹었습니다(예비 아빠를 위한 엽산, 종합 영양제)

결국은 임신되기 거의 5개월 전부터 엽산을 먹었던 것 같아요 

엽산은 임신 초에 필수인 거 아시죠 ?(태아 신경관 결손과 무뇌아등 선천성 기형을 예방함) 보통 임신을 확인할 때는 벌써 4주 차에 진입하기 때문에(마지막 월경일을 기준으로 계산) 임신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임신 전부터 꼭 챙겨 드세요 !!!

 

3. 식단 조절

엄청 큰 노력은 하지 않았지만 사실 이게 가장 힘든 거였는데, 

정자는 3개월 전에 만들어진다고 해서 신랑은 시도 3개월 전부터 술과 커피를 끊고, (담배는 원래 피지 않았어요!)

저도 카페인에 민감한 편이라 시도 3개월 전부터 커피를 마시지 않았고 정말 정말 좋아하던 탄산음료도 끊었어요 😥

그래도 매운 음식과 밀가루는 끊지 않고 먹었답니다

정말 나쁘다고 말하는 것만 끊으려고 노력했어요 사실 위에 것도 다 먹어도 되지만 뭔가 심리상?

엄마 아빠가 이렇게 노력하고 있어 ? 라는 우리 마음의 안정을 위해

그리고 챙겨 먹었던 건

두유와 견과류가 착상에 좋다고 해서 초반에 열심히 챙겼지만 좋아하지 않아서 중단(제가 베지밀 B를 샀는데 달달해서 그때는 조금 먹다가 신랑이 그렇게 단 거 먹으면 안 된다고 서울대 약콩 두유로 바꾼 뒤 확실히 끊게 됐어요 😊

두유 챙겨 드실 분은 서울대 약콩 두유 추천합니다!! 맛이 뭔가 효과 있을 것 같은 왠지 그런 건강한 맛)

사실 요즘 같이 넘치는 시대에 음식으로 섭취하는 영양이 부족할 것 같지는 않아서 엄청 챙겨 먹진 않았고 임산부 엽산(초기에 필요한 비타민, 칼슘이 들어있는 영양제)을 챙겨 먹고 있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대신 몸보신도 하고 맛있는 한 끼로 장어, 장어탕, 추어탕, 미역국, 소고기등을 많이 먹었었어요 !(찐 맛집들 찾던 그날들... 행복해ㄸr...)

 

4. 산전검사받기   

저는 원래 20대 후반쯤부터 ? 배란통이 심했는데 이게 혹시 임신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늘 생각해왔거든요,

그래서 산부인과에서 미리 산전검사를 받았어요 결국 자궁근종이 발견되었고 놀란 마음이었지만 임신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듣고 안심이 됐어요

또 이 산전검사에서 제가 풍진에 대한 면역이 있다는 것과(태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서 꼭 임신 전에 산전검사를 받아서 풍진 항체가 없다면 예방접종을 받으셔야 해요!) A형 B형 간염에 관한 것 또 여러 호르몬의 이상이 없는지 검사를 받고 나서 문제가 없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막연히 생각했던 임신이 될까? 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지고 뭐 되겠지 ~ 라는 편한 마음으로 어느 정도 변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혹시 모를 임신의 방해 요소를 모르고 계속 시도하다가 실패했다면 시간이 지체되면서 마음도 몸도 조금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위험요소를 모르고 임신해서 발견했다면 임신기간 내내 걱정으로 불안할 것 같구요 😢

계획임신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꼭 산전검사를 받으시길 추천드려요 !

 

5. 마음 편하게 갖기

이 말이 임신되기 전까지는 그게 쉬울까 ? 말처럼 되나 ? 싶었는데 저희는 임신하던 시기에 코로나 까지 겹쳐있어서

신랑의 걱정으로 여행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는 외출도 지양하고 집 아니면 집 앞 산책 집 앞 맛집 외식 정도만 했었는데요, (회사> 집> 집 앞)

제가 결국 못 참고 여행 계획에 호텔까지 잡아버리고(대신 마스크 쓰고 조심조심 사람 없는 곳으로)

숙제 끝내 놓고 재밌게 놀러 갔다 왔던 것들이 임신의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냥 다녀와서 배란 9일째부터 임테기로 끝장 보자란 생각 ^^^^^^^^^^^^^^^^^^^^^^

숙제 끝나고 본인이 좋아하는 일들을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임신 시도 중에는 한 달 한 달이 기니 더 행복하게❤)

또, 임신 전부터 반 임산부 모드로 임신 관련 책도 많이 읽고 맘 카페서 이런저런 정보도 얻곤 했는데 어느 정도 정보가 머리에 입력된 뒤에는 더 이상 집착하지 않았어요(배란 7일째 증상 < 이런 거 검색해보기🙄)

 

6. 배테기 쓰기

배란 테스트기를 아시나요 ? 저희는 확실한 걸 좋아하는 편인데요, 처음엔 알고는 있었지만 그냥 하다 보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처음 시도 때부터 단호박 한줄 임테기를 보니 어 뭐지 ? 라는 생각으로 바뀌더라고요
결국 사용해본 배테기 ! 저희는 효과를 봤습니다
😊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효과가 미미하다고 하던데 저는 그 케이스는 아니었어요)

 

저희도 처음 시도할 땐 그냥 눈 마주치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을(응 뭘 ???) 하긴 했는데 그건 30대 초반의 신랑도 저에게도 힘든 일이었고 배란 테스트기를 쓰고 2번 만에 임신에 성공했어요!

 

 

계획임신이라면 필수(?)_스마일 배테기

두 번째 시도부터 배테기를 보면서 수치가 9.0 이상을 찍고 떨어지면 배란일이라고 했는데 2 2 2 아시죠?

(쓰다 보니 뭔가 민망한 마음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는 실패했고

신랑이 그냥 1111로 한 번에 가자고 해서(?) 그전까진 눈 마주쳐도 좋은 친구처럼 지내다가

배테기의 수치가 9.0일 때부터 떨어지고 31일까지 1111로 숙제했답니다!!!

이때 신랑에게 벌써부터 아버지로서 할 일을 했다며 그대는 진짜 아버지가 될 자격이 있다고 말해줬어요 (이 시기 피골이 상접했던 우리 집 큰 아드님... 고생했어😥)

결국 매일 숙제가 되었지만 성공하고 나니 쓰길 참 잘했다며 (확실하게 배란일 찾는거 좋아하는 편)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결국 저희가 원하고 바라던 봄에 태어나는 소띠 아이를 만나게 됐어요 

 

#소띠맘예약 #엄빠의지최고👍

 

 

임신 극초기 증상

 

저는 오히려 그전 2번의 단호박 임테기를 볼 때 온갖 증상이 느껴졌어요 미열(열 재보면 칼같이 36.8), 배 통증, 가슴 통증, 더부룩, 소화불량, 피곤함 등등등등등

증상으로는 완벽한 임신이었는데 임테기 단호박을 먹고 먹고 또 먹고 결국 빨간 그녀가 오셨죠 😂(계획임신의 임테기 중독현상)

 

실제로 이제 신경안써 ~ 하고 임신을 했을 땐 별 증상이 없었고 사실 배란 9일째면 그게 맞는 것 같아요

간절한 예비 엄마의 마음이 나타내는 증상이 아니였을까 생각해보고

 

딱 한 가지 달랐던 점은 항상 체온이 36.8도를 넘지 않고 칼 같은 체온이었는데 

 

체온이 처음으로 37도를 넘었어요! 지금 11주 차에는 다시 36.8도로 돌아왔지만(고온기는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내 마음을 편하게 편하게...)

 

 

 

 

마치며

 

7주차부터 시작됐던 먹덧이 9주차 지독한 토덧만나 먹고 토하고 먹고 토하고를 반복 중 (양치덧은 덤이란다👶)
그만큼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거겠지라며 위로하고
매일매일 걱정안하게 존재감을 드러내주니 엄마도 좋아 😂

 

아직 11주차밖에 안됐지만 모든 어머니들의 위대함을 느끼며 👍

예비 엄마들 건강한 임신 생활하면서 힘내자고요!! 😀



5년만에 활짝 핀 호야꽃과 함께 온 호야 🌸


차근차근 시간을 쌓아 엄마 아빠의 사랑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호야야 엄마의 뱃속에서 아빠에 관심속에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주렴 ❤